작은 이야기들

청소

imita 2006. 11. 8. 08:14

지저분함을 없애는 청소나

깨끗함을 복원하는 청소나

다 한가지건만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삶의 습관이고

지저분함을 지워야하는 부담이 삶의 무게이리라.

 

태어나서 이리저리 어질러놓은 흔적들이

고스란히 저장된 나의 마음

그 한켠에 쌓아둔 폐기물들을

일시적으로 없앴다고 다 없어진 것일까?

 

하루 하루 살아가면서 어질러는 것이

치우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하루를 어지러지 않고 정리하는 것이

과거의 짐을 벗는 지름길이리라.

 

나의 지저분함을 천날 만날 지워도

청정함을 복원하는 즐거움을 알지 못한다면

수고로울 뿐이리라.

 

가야할 길을 모르는 체 열심히 달려가는 사람처럼

'작은 이야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뇌 망상 그리고 평화와 흔들림  (0) 2006.12.28
효를 행하는 것과 만사형통  (0) 2006.12.26
긴장, 상실, 평화  (0) 2006.10.05
세속오계  (0) 2006.08.01
열대야 이기기  (0) 200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