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과 수련

가락후인 이야기

imita 2006. 7. 23. 19:49

오늘 형님 친구와 업무상 미팅을 하였다.

이야기를 하는 내내 말 속에서 흐트러짐 없는 힘이 있어 보였다.

얼굴도 맑아보이고,

반듯한 느낌, 수수한 느낌의 형님이었다.

 

집이 어딘지 물었는데

한 곳(지금의 김해)에서 2000년 이상 살았다라는 이야기를 하신다.

김수로왕의 후손으로 계속 김해에 살았으니 그런 것이라느 말씀이다.

그 자리에서 얼마나 오래 살았는 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김해를 떠나지 않은 듯한 가계를 이으신 것 같다는 말씀이셨다.

 

그 형님을 보면서 참 이렇게 살아온 짐안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조상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대가족이야 말로 가장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 생전에 부모와 자식, 전생과 내생의 업을 정리하고 살아가는 것이니

정말로 좋은 것 아닌가?

자신에게 무엇이 어떻게 작용하는 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현대인의문제점들 속에서

문제점이 있을 때 어떻게 풀어아나갸 하는 지도 모르는 현대인의 입장에서

대가족이라는 것은, 서로간의 마찰을 야기함으로 갑갑하다는 생각을 넘어서

진정한 자신의 내면을 위하는 사람이라면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실적으로 대가족을 유지하는 집에서

시어미가 밥하고 손주보는 사이에

며느리는 직장가고, 자신의 여가생활을 즐기는 집이 있다.

그기에 시동생도 함께 사는 집

나는 그집이 정말 부럽다.

 

 

한 곳에서 주욱 이어내려오는 집안은 주변과 마찰을 함부로 일으키기도 어렵다.

나를 보느 눈이 하나 둘이 아니기에 매사에 조심스럽고

매사에 얽힌 것은 풀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무의식 속으로 이어져 오는 조상의 업이 다른 집에 비하여 최소량일 확률이 높다.

중간에 누군가 한 대에서 일을 쳤다면 이주하였으리라

그런 일이 없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가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큰 벼슬이나, 출세가 없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잘 살았을 집안에서는 업무상 타향에 가서 살았더라도 다시 오고싶었을 것이다.

개인의 잘남보다는 많은 사람들과,이웃, 친지들과 사는 재미를 알았을 것이기에,(추측)

 

하여튼 집안의 일을 모르는 상황에서

한 곳에서 2000년 살았다는 말을 듣고

나름대로 긍정적인 상상을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야기하던 조상과 나와의 관계를 엮어서

그럴싸한 상상을 해보즌 것이다.

 

맑고 반듯해보이는 형님의 친구분을 통해서 또한번

조상과 나 그리고 사회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무의식

그리고 잘산다는 것이 후손에게 주는 복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