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부산에서 2주간 공부한 사람 imita입니다.
아내와 함께 공부해본 것이 참 오랫만의 일입니다.
아직도 티격태격하면서 사는 것이 참 행복하게 느껴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비폭력 대화를 통하여 결혼후 지속되어온 대화의 벽이 무너지고
드뎌 마음과 마음이 소통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답답하게 서로를 바라보고 있던 시선이
자신의 욕구와 상대의 욕구를 바라보면서
자신과 상대에게 충실하기를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첫째날은 함께 가면서 약간은 신경이 쓰였습니다.
늦게 출발하고, 길은 막히고, 말은 하기 싫고.....
주차할 곳은 없고
강사님은 힘들어보이고
연습하는 것은 어색하고
그래도 강의 내용이 참 좋았고, 책의 내용이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하지만 대화법을 따라 대화한다는 것은 어색하였고
평소의 습관이 톡톡 튀어나와 아내의 눈치를 보기도 하였습니다.
둘째날은
다소 부드러워보이는 강사님의 얼굴을 보았고
연습은 역시 어색하였지만
강의시간 동안 첫째날과 같이 마음은 담담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화장실에서 말입니다.
내 기억으로 1988년부터 매일 아침 나를 짓누르던 삶의 쟈칼귀안이 기린귀안이 되면서
무거운 아침이 가벼워졌습니다.
직장에 출근하기 전 회사를 생각하면서 마음이 무거워지고 있었습니다.
아, 오늘 또 회의준비가 덜되어 버벅거리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마음이 무거워지고 있었습니다.
그 때 내가 직장생활을 하는 이유, 욕구를 잧아보았습니다.
욕구를 찾으려고 생각을 돌리는 순간부터 마음이 가벼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욕구를 찾기 전에 이미 무거운 마음이 가벼워지기 시작했고
욕구에 다가갈 수록 마음은 평화로워지고 몸이 부드러워졌습니다.
그리고는 회사생활이 정리가 되어버렸습니다.
부담이 확 줄어들었죠.
일주일에 일곱번 하는 회의에 대한 부담이 확 줄었고
업무를 추진하는 방법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상대의 감정과 욕구에 말려다니다가
나의 욕구와 상대의 욕구에 중심을 두니
충돌이 줄어들고, 요구가 분명해지게 되었습니다.
교육 2주 째
첫날은 정시에 도착하였습니다.
둘째날도 정시에 도착하였습니다.
첫째날은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둘째날 수업 진행되는 동안 약간 불안하였습니다.
하나의 욕구 뒤에 또다른 욕구들의 이어짐과
하나의욕구와 또다른 욕구와의 중복성, 연관성에 의하여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지금 이 순간 글을 잘 쓰볼까 하는 욕구가 일어났다 사라짐, 잘보이고 싶은 욕구)
그리고 대화법을 연습하는 중에 말이 구구버벅하는 혼란이 있었습니다.
그 때 벗어나고자 하는, 혼란을 정리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고
대화를 하는 상대에게 대화법보다는 내 마음에 따라 이야기 하고 싶다고 하고서 양해를 구했습니다.
대화법에 따르려는 마음으로는 이야기 하는 마음과 형식을 따르는 마음이 분리가 되어
서로 충돌하는 상황이라 말이 제대로 들리지도 나가지도 않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여 욕구를 중심으로 마음가는데로 이야기 하기로 하였습니다.
강의 중간 중간에 대화법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하였기에 그리하기로 하였습니다.
평소에 공감이 잘되던 것이 대화법에 따르려고 하니 공감이 잘 안되어 혼란스러웠기에 그리하기로 하였습니다.
양해를 구한 후에 이야기를 하니 훨씬 부드러워졌고
상대의 이야기와 마음이 들리었고,
편안한 마음으로 비폭력대화법을 생각하면서 진행하니 나의 표현하고자 함과 상대의 표현하고자 함이 연결되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후로는 편안한 수업이 되었습니다.
한가지만 생각하였습니다.
나의 욕구, 상대의 욕구 그리고 어우러짐
나의 욕구에 충실한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에 마음을 모았고
강의 중에
관찰에서 느끼는 느낌과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 느낌을 느껴보고 그것이 충만할 때 행동하는 것을 이야기 들을 때
생각나는 것과 공감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기독교에서
소원이 이루어지게 하여달라는 기도가 아닌
소원이 이루어졌음에 감사하는 기도를 하라는 이야기
그리고
에너지가 충만해지면 이루기 위하여 움직이게 된다는 이야기는
나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이루는 것이라는 것과 겹쳐지게 되었고
(여기서 약간 생략)
하여 욕구 자체에 나의 마음과 생각의 중심을 두는 것
나의 중심을 나의 욕구에 두는 것
수단과 방법을 쫒아다니는 나의 생각을
나의 느낌으로 몸에 두고
나의 욕구로 마음에 두어
나의 마음과 생각이 온전히 나에게 되돌아오게 하고
나를 파괴하는 나의 에너지를 해체하여
나를 원래의 온전한 나로 되돌아가게 하는 것
그것이 일단게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고서
그냥 소화해버리고
대화법을 잊어버렸죠.
그리고는 일주일이 지나면서
회의 시간에 공장장이 얼굴이 붉어지면서 테이블을 칼손으로두드리면서
"양산 양산 하는데 그건 양산이 아닙니다. 양산은 완전히 생산준비가 끝나고 정해진 방법으로 하라는데로 하면 되는 것입니다. 아직 시제품도 끝이 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연구소에서 툭 던져놓고 양산이라는 말을 하면 안됩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은 놀랐지만 순간으로 끝났다.
회의가 끝난 후 주면서 많이 차이셨나 봐요 하면서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가식이 아닌 정말 마음가는데로의 행동이 나왔다.
음! 이것이 NVC 대화구나 하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로도 사람들의 등을 쓰다듬어주고 싶은 느낌이 드는 예가 많아졌다.
전에와는 사뭇 다른 푸근함으로 쓰다듬어주고싶어진다.
교육 후 크게 달라진 것 중 하나는
말 수가 많이 감소하였다는 것입니다.
상대의 말을 자르지 않고 계속 들어주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제는 듣고 있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이야기 중 상대의 말을 자를 때 내 속의 욕구와 감정이 그러하게 하였는데
감정의 벽이 낮아지니 답답하지 않고 답답하지 않으니 여유가 있어 계속 들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지루한 것은 계속 듣기 쉽지 않습니다만
대화 중 감정에 휩싸이지 않으니
내가 요구해야 할 것을 정확하게 요구하게 되고 있습니다.
감정에 휘말려 대화를 단절하지 않고
항상 나의 욕구를 잊지 않으니
결국 대화의 목적을 잊지 않게 되어 결과가 소중하게 나타납니다.
나의 주변에서 일을 구조화하라고, 시스템화 하라고 항상 조언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비폭력대화가 마음의 세계를 감정, 욕구, 연결, 하나라는 길로 구조화 해놓았다는 인식이 되었습니다.
구조 속에서 편안함과 여유가 생기는 군요.
NVC를 배우면서
실 생황에서 일어난 일들을 간단간단하게 적어보았습니다.
멀리서 부산까지 강의하러 와주신 아침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전파하신 캐서린 한 님께 감사드립니다.
창조하신마셜 B. 로젠버그님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사람 행복한 에너지 imita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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