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과 수련

살아있는 부처-온정

imita 2006. 8. 28. 07:31

살아있는 부처란

피가 있고, 살이 있고 숨이 있는 부처다.

생활의 근간이 있고,

그 생활이 따뜻해야 하며,

세상 만사와 함께 호흡해야 한다.

 

인간의 마음을 모두 버린 무심함 속에

세상을 향한 정이 있어야 하고

그 정이 다뜻한 온정이어야 한다.

 

 

몸에 금칠을 하고

높은 자리에 앉아서

뭇 사람의 절을 받고 공양을 받으며

얼굴에는 미소를 머금었지만

차갑게 앉아만 있는 부처가 되지 말아야 한다.

 

몸에 금칠하고 앉아서 웃고 있는 부처는

어 왔는가?

거기 불전함에 돈 넣고 복쌓고

여기에 먹거리 두고

저기 가서 절하여라.

그라몬 너희들은 복짓고 기분 좋고

나를 만든 사람들이 잘먹고 잘살고

세상에 다 좋지않나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저기 앉아있는 부처처럼

하루종일 앉아 있을 수 없으며, 앉아있을 필요도 없다.

우리는 우리 몸에 금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피가 식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호흡이 멈추지 않게 하고

피가 식지않게 하며

육이 고달프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우리 스스로가 살아있는 부처가 되어야

살아있는 부처를 알 수 있는 것인가?

 

아만과 위선과 가식이 없는

진정 살아있는 부처는

자신들의 마음 속에 있는

온정이 살아 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