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과 수련

상기에서 행복까지 과정

imita 2006. 7. 10. 10:38

마음수련원에서 상기된 사람들과 함께 한 경험을 적어본다.

지금도 생각나는 사람은 세사람이다.

구체적인 이름과 상황은 밝히지 않는 것이 좋겠다.

 

이들의 공통점은 어린 시절 가족 속에서 있었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함에서 일어났다.

어린 시절의 마음의 결핍, 가족간의 유대관계에서 채워져야 할 안정감의 결핍에 의하여

삶이 고단하고, 마음이 아파서 수련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자신들이 수련을 하게 된 동기와 목적을 정확히 알지 못하였다.

자신의 현재 마음이 곤란하여 수련을 하기 시작하였고,

어린시절부터 상을 지우고, 뽀개고, 죽이고, 버려보았지만

내면의 깊은 마음 속에서는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한 사람은 자신이 부처다라고 헤메고 다니고

한사람은 머리 빡빡 깍고 쳐박혀 있고

한 사람은 마음 둘 곳이 없어서 여기저기 헤메고 다니고

 

이런 사람들에게 무의식 깊은 곳까지 대화로 끌고 갔을 때

각자의 마음 속에 남아 있는 것들을 알 수 있었고

그 곳에는 미움과, 한, 무언가를 채울려는 마음,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이 있음을 알았다.

그러나 그때는 그것이 무슨 연유로 생겼는 지가 정확하게 인지되지 않았지만

그 속에서 나름대로 문제에 접근하여 임시방편으로 떼우고 넘어 갔다.

 

그 때까지 다른 강사들이나, 안내자들이 그들을 상기다. 또라이다. 빙의다라고 내치거나

한쪽에 버려두거나, 돌려보내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나의 호기심은 그들을 대화로 끌여들였고,

강한 자세로, 또는 부드러운 자세로 그들을 마음수련원의 방법으로 참회를 시켰다.

 

그리고 그들은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았고

이후에 완전히 안정되는 것 까지 본 사람도 있고

두 사람은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약물을 병행해서.

그리고는 안정되었다.

 

지금 만일 그들과 대화를 한다면 전에 보다는 더욱 쉽게 풀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어린 시절 가족과의 유대관계에서 문제가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지금의 가족들을 모두 용서하는 것이지만

깊은 마음 속에서는 용서가 되지 않으므로

차근 차근 풀어나가야 된다.

 

나의 경험으로는

나의 내면에 있는 가족들을 나의 힘으로 천도를 시켜야 한다.

외부의 힘으로 천도를 시키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내면의 안정을 위하여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면에 존재하는 가족들에 대한 존중, 인정, 이해, 용서, 화해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천도까지 하였을 때,

가족들이 내 마음에 하나의 평화로움으로, 행복으로, 원만함으로 자리한다.

어린 시절 분리를 경험하기 이전의 마음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현실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누가 이래라 저래라가 아닌 스스로가 정립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글어진 가족관계에서 세상을 사는 방법을 제대로(?) 터득하기가 어렵다.

다행히 주변 사람들에게 잘 배운 경우는 다르겠지만, 보통사람들도 쉽지않다.

 

 

지금의 현실이 스스로의 선택임을 깨달아야 하고

스스로 뿌린 씨앗이 자라서 지금의 쓴 열매, 단 열매가 맺혔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

쓴 열매가 열리는 과정을 알아서 행하지 아니하고

단 열매가 열리는 과정을 살아가야 하는 것을 깨달으면 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그 과정에 대한 모든 경험이 다 있다.

다만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누군가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라고 하는 것처럼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다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삶의 방법을 굳이 표현하자면

국선도에서 이야기하는 정심, 정행, 정도라 하면 되겠고

유교에서 이야기하는 격물치지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하면 되겠고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팔정도, 육바라밀

그렇게 하면 되겠다.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다.

다만 스스로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까닭에 스스로 고통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물론 자신이 아무리 잘해도 고통스러운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스스로 마음을 바로 세우면 그 고통 속에서도 즐겁게 살 수 있다.

 

여기까지 스스로 도달하지 않으면 계속 헤메게 된다.

스스로의 마음을 다 비우면 껍데기만 남는다.

그 때부터는 세상의 욕심이 나를 지배하게 되고

그때부터는 여기저기 끌려다니면서 헤메이게 된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은 행복의 나라이다.

그 행복의 시작은 내 마음에서 부터 출발한다.

자신의 인과를 알게 되면

앞으로의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하여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알게 된다.

그리하여 스스로 부족함 속에서 헤메게하는 관념의 틀을 벗어나고자 노력하며

일정 관념이 깨어지면 스스로 발전하는 인생길로 접어들게 되고

미래에 펼쳐질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그것을 어떻게 이루어 나가는 지 알게 된다.

그리되면 여기 저기 끌려다닐 이유가 없고

자신의 에고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자신의 에고에 끌려다니지 않으면 세상의 문제는 거의 소멸된다.

이 때 부터는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 거의 없다.

다만 약간 불편할 뿐이지.

 

그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여 괴로워하기보다는 그 불편함을 인정하고 즐기며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불편함이 또하나의 여유로 넘어가게 된다.

욕심내지 않고, 서두르지 않으며, 게으러지 않고, 열심히 살게된다.

모든 사람이 다 부족함이 있는 것을 알고,

모든 사람이 다 잘남이 있는 것을 알고,

서로의 잘남이 모여서 사는 세상에서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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