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1일 21회차 천기공자발동공 운동을 했다
6개월이 다 되어 간다. 3월 12일 이후 3회를 수련하지 못하였고, 그동안 하기 싫은 마음이 들기도 하였지만
내 생각이 곧 나를 그렇게 하게 함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계속하였더니 다시 재미있어진다.
지금은 목 운동이 끝없이 진행된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의 목운동은 옆으로 까닥까닥, 회전운동 등이 나왔었고 초기운동에서도 역시 그러했지만
지금의 운동은 목 뿌리 운동, 뼈를, 뼈 마디를 지긋이 누르기도 하고, 찌끗이 틀기도하고 완만하면서도 강한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목을 뒤로 완전히 댕겨서 턱을 당길 어깨 위 목뼈와 머리 아래 목뼈가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느껴지고,평소의 굳었던 목이 뻐근하게 풀려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목을 앞으로 쭈욱 내밀어서 고개를 뒤로 한 껏 뒤로 젖힐 때, 목 뒤의 신경덩일들이 자극을 받으면서 눈가의 근육, 신경들까지 움직여지는 것이 느껴진다.
어느 날엔가 이 자세로 운전을 하다가 눈이 확떠지는 적이 있었다. 눈의 시력까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겠지
아직도 등뼈가 제대로 서지 않고 각이 진체로 있다.
몸을 틀어서 뒤로 젖힐 때 튀어나온 뼈가 자리로 되돌아 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아쉽지만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도 계속 해온 운동이 이정도까지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하였고
내 몸이 힘들었어도 어디가 어떤 것이 잘못된 것인지 몰랐던 것들이 하나씩 알아져가고
풀어가고 있는 만큼 알아져가고 있다.
공자가 이야기 한 종심(從心)이 곧 자발공이고 자발공이 곧 종심이라 느껴진다.
운동하는 시간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운동후 운동의 후유증(^^), 여운, 관성, 지속이 되어 일주일을 지낸다.
치료라는 것은 나를 외부인이 억지로 재구성하는것이라면
치유는 나의에너지를 활성화 하여 원래로 되돌아가는 것이라 하겠고
그 중심에 나의 마음, 나의 에너지, 나의 기운이 있고
수련원에서 그 에너지를 끌어내고, 강화하고, 훈련시키는 것이라
한번의 시작이, 방향 설정이, 나를 원래로 되돌아가게하기도 하고
한번의 시작이 돌아올 수 없는 재구성으로 향하게 하기도 하는 세상에서
원래의 나로 되돌아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그렇게 가고 있는 상황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이렇게 가고 있는 나를 다행스럽고 대견하게 느낀다.
바쁜 와중에도 갈 수 있게 지도해주신 원장님과 총무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 나의 척추가 웨이브를 그리면서 풀어지고 있고
움직임의 속도는 느려졌지만 강도는 훨씬 강해져서
시도 때도 없이 움직여지는 것이 기분이 감미롭다.
나의 몸이 예전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와
그 상태가 되었을 때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것에 대한 기대와
완성을 향하여 나가는 나의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나를 정말로 기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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