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과 수련

不二

imita 2007. 6. 12. 11:14

절에 가면 불이문이 있다.

둘이 아니다라는 말이다.

하나다라는 말과는 같지 아니하고 다르지 아니하다.

하나라고 표현하면될 것을 왜 둘이 아니다라고 할까?

절에 가면서 불이라는 말에 대한 의문이 젊은 시절에 있었다.

해석은 하나다라는 말로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의미가 새삼스럽다.

우리가 분리된 개인으로 살 때 불이는 하나라는 개념이다.

우리가 하나가 된 경험을 가진 사람은 불이라는 개념은 새삼스러운 것이다.

하나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였지만 하나로 살지 못하는 자신을 바라보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다.

 

헌데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분명 하나이지만 하나가 아니게 살아간다.

이것을 굳이 표현하자면 둘이 아니라고 하지 않을까?

다른 말로는 하나이지만 하나가 아니다라고 할까?

 

둘아 아니다라는 말이 내게는

하나 이기만 한 것도 아니고

둘 이기만 한 것도 아니다라고 들린다.

 

하나를 경험하지 못한이에게는 하나임을 알아라 하고

하나를 경험한 이에게는 둘임을 알아라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