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과 수련

사랑과 전쟁 그리고 존중

imita 2006. 7. 7. 11:32

몇일 전에 다른 곳에 쓰놓은 글을 옮깁니다.

싸움, 전쟁, 두려움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상대를 사랑하지만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상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상대는 그때 나를 피하려하고

상대가 피하려할 때 나는 구속하려하고

상대는 구속되기 싫으므로 사납게 나를 피하고

상대가 사나움으로 대하면 나도 함께 사나워짐으로 인하여

상대와 나는 사나워진 상태가 지속된다.


상대와 나와 사나운 상태를 해결하기 위하여

상대와 나는 전쟁을 한다.

상대야 나의 사랑을 받아줘.

상대야 나는 너를 이렇게 사랑해.

상대야 너는 왜 나의 사랑을 몰라주니.

상대는 나는 너를 요렇게 사랑해.

상대는 나에게 너를 중심으로 한 사랑은 못해. 나를 중심으로 사랑해 줘.

상대와 나는 사랑하지만 결코 서로를 위한 사랑은 못해

상대는 상대를 위한 사랑, 나는 나를 위한 사랑이 필요해.


상대와 나는 싸움에 지쳐가고.

상대와 나는 적당히 화해하지만 뿌리까지는 아냐.

상대와 나는 싸우면서 사나움의 원인들을 제거하여

상대와 나는 서로를 존중하면서

상대가 받고자 하는 사랑에 마음을 기울여

상대와 나는 사랑을 회복하고

상대와 나는 싸움이 중단된다.

 

싸움의 시작이 사랑이고

싸움의 끝도 사랑이지만

싸움의 시작과 끝의 차이는 존중이 있고 없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