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의 마음 속에서 올라오는 화를 바라보니
두개가 있다.
하나는 외부에서 전달된 화이고
하나는 교만에서 오는 화이다.
하여 외부에서 오는 화는 아래로 배출하고
교만에서 오는 화는 마음을 내려서 소멸시킨다.
며칠동안 화가 날 일이 많이 있어서
화가 많이 났었고,
화를 많이 내면서 한편 돌아보니
나도 모르게 많이 교만해진 나를 바라보게 되었다.
화가 교만에서 오는 것을 인식하고서는
나를 낮추고, 화가나게하는 이에게 화를 전달하지 않고
화를 나게한 것에 대한 내용적인 질문을 던지고
근거를 제시하라고 하니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말을 돌리면서 미안하다고 한다.
화를 화로서 풀지 않은 세월이 오래되었었는데
어느 날부터 날아오는 화를 재우기 위하여 더 크게 화를 내곤 하였던 것이
점점 불풀어 올라 이제는 화의 끝까지 가버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다.
화의 끝은 극단적인 판단과 파멸, 파괴로 이어지는 것인데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이다.
며칠동안 화를 내려보네고 나니 새로운 기쁨이 형성되고 있다.
나에게 화는 길어야 삼일이다.
삼일동안은 화가 유지가 된다.
전에는 그러지 않던 것이
누군가의 도움으로 화를 많이 내게되고,유지하게 되었다.
음.
화를 억지로 참는 것보다는 화를 내는 것이 낫다고들 하는데
화를 억지로 참아서 병이되기보다는 풀어버리는 것이 낳다는 이야기인데
나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화를 내고 나면 나에겐 꼭히 더 큰 손해가 따라오거나, 더 큰 괴로움이 나타나기 때문이고
화를 잘 이겨냈을 때는 항상 즐거움이 따라왔기 때문이다.
화를 억지로 참는 것은 병이될 지 모르지만
잘 이겨내면, 잘 배출하면, 잘 소화하면 전화위복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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