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야기들

운명을 바꾼다.

imita 2007. 3. 27. 07:53

운명을 바꾼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마음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

조상천도를 하면 바뀐다.

산바람을 막으면 된다.

기도하라.

습관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

......

 

운명을 바꾸는 방법은 아주 많다.

위에 열거한 것들만 해도 바꾸는 방법들이 아니다라고 하지 못한다.

그런데 운명을 어떤 방향에서 어떤 방향으로 바꿀 것인가는 자신의 몫이다.

자신의 운명을 알고서 바꿀지 말지를 판단해야 하고

바꾼다면 어떤 방향으로바꾸어야 하는 지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 것인지 알아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자신의 운명을 아는 이가 아주 드물다.

다른 이들의 삶의 방향을 읽어내는 사람들도 제대로 맞추기가 어렵다.

아무리 잘 맞추어도 변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각자의 인생의 흐름이 있다.

사람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다.

그런데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있는 장애는 어떤 것들이있는 지를 모른다.

그래서

자신의 목표는 달성하고 싶고

자신의 어려움은 피하고 싶고

하여 목표달성을 위한 기도를 하고 굿을 뺀다.

 

허나 자신의 목표를 알고 과정을 알고 고통을 알면

언제나 당당하게 한발 한발 다가가서 결국 이루고야 만다.

또한 자신이 그 가시밭길을 가야만 하는 이유가 자신 속에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향이 있다.

그것은

아주어린 시절부터 형성되어 있다.

그것이 우리의 운명이다.

그렇게 살고 싶지 않으면 그 방향을 바꾸면 된다.

그 흐름을 잘 보고 길을 돌리면 된다.

그러면 한방울의 에너지도 버리지 않고 다 돌려갈 수 있다.

 

지난 날의 잘못사용한 에너지를 몽땅 버리고 새로운 에너지로 새로운 운명을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날의 옳고 그른 행위와, 선악의 에너지, 실패와 성공의 에너지를 몽땅 살릴 수 있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 모든 것을 살려서 가야만이 도달하는 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과거는 자신의 일부이다.

그 에너지 덩어리들을 버리고 부족한 에너지로 자신을 움직인다면

바퀴빠진 차가 고속도로를 가려고 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운명을 바꾸기 전에

운명을 바꾸고자 한다면

자신의 삶의 흐름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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