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의 대사 중에
금와왕이 한나라와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나서
그 말을 금와왕으로 직접 확인한 신녀 여미울이 하는 말
"무모한 결단(선택?)은 천지신명의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공부한다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현실을 도외시한 선택과 추진이다.
하늘이 모두 도와준다는 미명아래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길을 간다.
그리고는 사이비가 되어버린다.
하늘이 공부하는 이에게 주는 도움은
어떻게던 깨달음으로 가게끔 하는 것이지
현실의 상황이 좋게하는 것이 아니다.
현실은 스스로 좋게해야 하는 것이다.
현실을 도외시한체 공부에 게으럼을 부리면
하늘은 가혹한 고통으로정신을 차리게 하여 깨달음으로 가게 한다.
궁극에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깨달음만 추구해야 하도록
현실 속에서 깨달음과 위배되는 삶을 철처히 배제하도록 인도한다.
언제나 구하여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깨달음으로 가는 안내와배려이다.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현실의 법칙과 위배되는 깨달음을 추구한다면
궁핌과 고통과 곤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리가는 개달음은 대부분 도달하지 못하고 중도에서 헤메다가
일생을 허비하기 십상이다.
그렇게 되지 말라고 선지식들은 말한다.
그러나 그 길이 얼마나 힘이 들면
열스승을 모시는 것이
한제자 거느리는 것보다 쉽다고 하였을까?
진정한 수련의길로 가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기도 하고
가장 쉽기도 하다.
쉽게 가는 것과 어렵게 가는 것은 종이 한장의 차이가 아니라
손바닥 뒤집기보다 쉬운
숨고르기 한번으로 충분하다.
님이여
님이여
이리도 쉬운 길은
그리도 어렵게 안내하였나이까?
헝클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찬란한 태양이 비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