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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비워짐

imita 2008. 1. 11. 16:00

그간 나도 모르게들 뜬 마음이 몇일 전 성질나는 것을 툴툴거리고 나서 비워져버렸다.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잘못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사라지고

그냥 평안하게 일을 한다.

 

조급한 마음

허전한 마음이 사라지고

내가 한 일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마음으로

나의 길은 나가 가고 있는 곳으로 정해져 있다는 마음으로

그저 묵묵히 가기로 한다.

바람이 불어도

비가 와도

그저 나가 갈 길이기에 간다.

 

누가 건드리면 같이 흐르다가

때론 바라보며 웃기도 하고

때론 격정에 휘말리기도 하겠지만

그 모든 과정이 나의 길임을 이젠 알고 있다.

 

지금 나의 마음이. 행이 만든 것이 언젠가는 나에게 새로운 모습

때론 기대한 모습으로

때론기대하지 못했던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 이전에

이미 형성되어버린 것을 알아진다.

 

한마디 말이 나오기 전에

이미 결정된 에너지

돌아오는 모습은 다른 형태일지라도

이미 그 때에 만들어졌음을 안다.

 

그러니 참고 인내하는 것을 지나

변형 소멸 창조가 소중한 것이다.

 

지금 나의 마음이 천국에 들어

천국의 씨앗을 뿌리려 하진 않는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뿐

더 이상 하려고 애쓰 몸부림 치지 않고

더 이하 하려고 게으러지 않고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먼저가신 성현들께 도움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