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2시 아들 낳았다.
오늘은 석가모니 성도제일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이다.
사람으로 태어난 것보다
그 사람이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룬 날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석가모니의 생일은 4월 8일이고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일은 12월 8일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룬 날
우리는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이룩한 것으로, 이룩한 자로, 이룩한 것을 가진 자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이루지 못한 것으로 윤회하는 것에서 벗어난 자유를 가진 자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
아들이 태어나서 참 좋다.
그리고 아파하는 아내가 봅시 고맙고
혼자 아파야 하는 것에 많이 미안하고
함께 고생할 날들이 염려가 되기도 하지만
염려보다는 큰 사랑이 앞서는 까닭에 즐겁다.
사랑해 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