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면서
요즈음의 TV 드라마를 보면서 느기는 것이 몇가지 있다.
오락프로는 무지무지한 오락으로 가버렸지만
드라마는 예전과 다른 것이 몇가지 있다.
그 중 나의 인식에 드는 것은
1. 한 사람의 행위가 부모로부터 이어져온다는 것,
부모의 행위를 자식이 반복하는 것
부모가 살아온 삶을 자식이 반복하는 것,
예를 들면 이혼한 부모를 둔 사람이 불행한 부부생활을 하는 것
해모수의 삶과 주몽의 삶,
대소의 삶과 금와왕의 삶
2. 한 사람의 나쁘게 보이는 행위 이면에 그럴만한 사연이 있어 나쁜사람으로 만들지 않는 것
예전에는 나븐 사람은 나븐 사람이고,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는 구분이 선명하였지만
지금은 나쁜 사람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 그렇게 되어갔을 뿐이라는 것으로
결코 나쁜 사람도 결코 좋은 사람도 없이 환경 속에서 그러한 상호작용을 할 뿐이라는 것이다.
즉 하나의 상황을 흐름 속에서 그러하게 되었다라는 것이지
이런 것은 이런 것이고, 저런 것은 저런 것이다라는 개념이 아닌 관점이 두드러지게 눈에 띈다.
지금 절절이 생각은 나지 않지만 집사람과 드라마를 보면서 늘 그러하구나 한다.
드라마는 사람들에게 일순간적인 변화를주기보다는
사람들에게 서서히 잠입하여 변화를 시키는 힘이 있다.
지금의 드라마 흐름으로 보아서는
이미 사람들의 의식이 그러하게 변하여 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선악이 분명한 드라마보다는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가 더 인기가 있다.
반전과 반전을 하기 위하여는 한 쪽을 단정하여 어떻다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세상 역시 한 쪽이 어떻다하고 단정할 수 없는 세상이다.
사건은 인물의 개성과 시대의 흐름과 공간적 특성에 따라서 구성되어 흘러가는 것이고
판단은 그러한 속에서 판단되어지는 것이므로
이렇다 저렇다 할 것이 아닌 것이다.
자신의 중심이 없는 사람은 다른 이의 중심에 따라 여기로 저기로 왔다 갔다할 것이고
중심이 있는 사람은 항상 중심잡고 있을 것이다.
그러한 속에서 사건의 흐름을 보고 판단되어지는 것일 뿐
이렇다 저렇다 판단 내릴 것은 아닌 것이 지금인 것을
요즈음의 드라마를 보면서 다시금 생각이 난다.
나의 삶도 마찬가지이리라
지금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 말고
소신것 살아본 후에 판단되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