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야기들
세세의 울음과 생존
imita
2007. 11. 1. 12:32
셋째 싱싱이 운다.
목놓아 운다.
저 밑에서 붙어 쥐어짜면서 운다.
악을 쓰고 운다.
이제 10개월이다.
엄마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그렇게 운다.
다른 무엇이 변한 것이 없어도
엄마가 인식되지 않으면 운다.
싱싱에게는 엄마가 세상의 전부는 아니지만
싱싱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에서는
삶의 출발점이자 의지처요
생계수단이요
삶을 이어갈 방법을 가르쳐줄 스승이다.
엄마를 통해서 대부분의 것들을 얻게된다.
엄마가 없다고 해서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엄마가 있음으로서 따로이 많은 것들을 구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엄마가 , 세월이 지나면, 퇴색되고
엄마보다 아빠를 인식하게 되고, 엄마에게서 받아내는 것들이 아빠에게서 나오는 것을 알게 되고
아빠에게서 나오는 것들은 사회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게 되고,
사회생활에서는 아빠의 존재가 더욱 커지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는 스스로 사회로 뛰어나가게 된다.
사람이, 남자가 직업을 가진다는 것은
아이가 엄마가 있다는 것과 참 유사한 것 같다.
아이가 엄마를 찾는 것은 사람이 돈을 찾는 것과 같게 느껴진다.
직장을 갖는 다는 것은 일정한 돈이 들어오는 것과 같다.
아이가 엄마가 있다는 것과 같다.
아이가 엄마를 생각하듯 직장을 생각하고
엄마가 아이를 돌보듯 직원들을 돌보는
그런 세상 만들고 잡다.
그란데
싱싱이 울때 내가 안아서 울지말라고 해도 우는 모습을 성질난다.
첬째는 울지 않았고
둘째는 조금 울었는데
세째는 마구운다.
내 품에 안겨서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그런 때는 성질난다.....
싱싱아 울지마라.
아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