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신성을 가진 동물이다.
나에게 인간을 정의하라고 한다면 이렇게 말하겠다.
인간은 신성을 가진 동물이다.라고
신성이라는 것은 결국 인간이 갈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할 것이다.
근본적으로 인간은 동물임을 부인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을 동물이라고만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인간을 인간이라고 하는 말 외의 다른 말을 빌어서 표현하자면
인간은 신이요,인간은 동물인 것이다.
즉 인간은 신성을 가진 동물인 것이다.
신성이란 것은 신이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 그 자체가 곧 신성이겠지.
동물이라고 할 수 없는 동물 이상의 그 무엇이 곧 신성인 것이다.
인간이 신이 되기 위하여 동물적인 모든 것을 버린다면
버릴 수 있다면 다행이나
버릴 수 있는 인간은 몇 되지 않는다.
그리고 버렸다고 하는 인간들을 직접 만나본 적이 없으니 그 또한 믿지 않는다.
인간이 동물이기를 버렸다면 그는 이미 인간이 아닌 것이다.
그가 신이라면 드럴 수 있을 지 몰라도
진정으로 동물이지 않은 신과 같은 인간이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전에는 인간의 모든 것을 초월하는 도를 상상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현실이 아니라고 믿는다.
어떠한 능력이 지금 인간의 능력 밖의 것을 사용할 수 있는 지는 모르지만
기본적인 동물의 굴레를 완전히 벗어난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믿지 않는다.
오히려 가장 인간적인 인간,
동물의 본능과 신성을 동시에 가진 자가 오히여 신뢰가 간다.
어느 순간 동물의 본능 위에 신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결코 동물임을 피할 수는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생각하는 동물이다.
나는 신성이 있는 동물이다.
나는 생각하는 에너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