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야기들
떡잎과 꽃잎
imita
2007. 3. 16. 12:43
후
떡잎이 꽃잎될까?
스스로 스러져 가는 떡잎인 줄 모르는 자의 최후는 철처한 외면이다.
남들이 외면하기 전에 스스로 떡잎인 줄알고 그 역할에 충실할 때
꽃잎은 떡잎의 자애로움을 알게 된다.
나는 어느 떡잎의 꽃잎이고
나는 어느 꽃잎의 떡잎이다.
나가 물러나야 할 시기에 물러나지 않으면 칼베임을 당한다.
나의 역할을 훌륭히 한 후에는
꽃피울 자를 찾아서 꽃피우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녀를 시집보낸다.
우리는 자녀를 장가보낸다.
우리는 우리가 꽃잎일 때
떡잎의 고마움을 알아야 하고
우리가 떡잎일 때
꽃잎의 사랑스러움을 알아야 한다.
그 떡잎이 나요
그 꽃잎이 나라는 것을 알면
자손 대대로 행복하게 될 것이다.